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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참 예쁘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책을 읽고나서 보니 예쁜 표지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하얀 배경이 왠지 사건이 다 훑고 지나간 후 눈이 쌓인거 같았고,
학교에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해서 나무에 피가 흩뿌려진 느낌을 주는 표지에서 아련함이 느껴졌다.
여순사건을 다루고 있는 책이였던 여수역-
시대의 흐름이란 돌이켜생각해보면 괜찮은거였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건들이 생긴다.
요즘은 인권적인 부분이나 자신의 생각표현이 옛날에 비해서 훨씬 자유로워졌기때문에
옛날에는 여순반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일이 이제는 여순사건, 여순항쟁으로 불리는 점에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여순항쟁에 대해서는 들어보았지만 제대로 몰랐었다.
여수, 라고하면 노래가사에 있는대로 여수밤바다만 생각하게 되는 곳이였고,
실제로 지난번 여행에서 여수밤바다를 보면서 참 아름답다고만 생각했던 곳을 뿐인데...
이 책을 보면서 여수,를 생각하면 아팠던 도시가 이제는 이렇게 아름답게 성장했구나를 알았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고생해서 일궈낸 지금의 여수인데 사람들이 많이 모르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책의 주인공은 여수에서 살다가 여수를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살고있는 훈주가
동창 아버지의 돌아가심으로 인해 다시 여수를 찾으면서 과거로 진행된다.
정권에서 서울이라는 곳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 거지들을 기차에 실어 내보냈던 곳의 종착지가 여수였다.
그래서 거지들이 참 유난히 많았다고 회상했던 곳에 그 곳에는 사람들이 살고있는 것도 부끄러워하는 귀환정은 판자촌이였다.
홍양숙은 동창들 중에서는 그 귀환정에 살던 여자였다.
훈주는 아버지가 그 동네에서 번영상회를 하면서 연탄과 쌀을 팔고 있기에 다른 사람에 비해서 여유있게 지냈었다.
물론 그의 아버지가 자수성가해서 만들어낸 부였다.
그런 그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야기였기에 힘들었던 사람과 여유있었던 사람의 이야기가 같이 있었다.
그리고 훈주의 이야기에서 조금 더 역사로 들어가서 아버지 윤호관의 이야기로 들어갈 때에 다뤄지는 여순사건이 나온다.
그 사건을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이제는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례식장에 가서 동창들이 모여서 얘기를 하다가 친구들의 싸움으로 번지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그때 일에 대해 욕하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보며 그 안에서도 또 다시 다른 생각이 있었기에 그런 일이 생겼었구나 싶었다.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니여도 사람들이 많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이신 양영제님이 여수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이런 사건을 다룬 책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되었었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사건이 갖고 있는 진실이라는 것이 동일할 수 없기에
역사의 사건인 여순항쟁을 다룬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어지는 책 여수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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