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주절거림

철갑상어 손질방법 및 집에서 요리하기

꼬마검객이스 2024. 2. 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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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한 해 동안 골골거리는 짝꿍님을 위해 몸에 좋다는 음식을 많이 먹인 거 같다.

그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건 바로 철갑상어였는데, 집에서 주문해서 구이나 요리로 해먹을 수 있는 강원도철갑상어다.

 짝꿍님 몸에 좋은 음식을 주문한 거긴 한데, 사실 요리를 짝꿍님이 해야하는게 함정이다 ^^;;;

구이용 철갑상어로 강원도 양식이다. 생물 2kg이상인데 들어보면 정말 묵직하다.

일단 점액질이 대단하다. 그러다보니 첫번째 관문은 점액질 제거였다.

첫번째는 뜨거운 물로 샤워 후 수세미로 문질러 보았는데 수세미만 점액질 덩어리가 되었다.

두번째는 굵은 소금. 소금에 점액질 코팅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밀가루. 밀가루가 점액질을 흡수하며 그나마 가장 나은 상태가 되었다.

여기까지 30~1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내 보기엔 그나마 밀가루가 제일 나은 것 같다.

현지에서는 철갑상어 회로도 먹던데 내장제거되어 온 구이용이라서 구이용 요리로 준비했다.

머리는 야채를 잔뜩 넣고 오븐구이로,

몸통은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스테이크로,

꼬리는 김치 넣고 조림을 하기로 했다.

오븐이 시간이 제일 오래 걸려서 오븐 먼저 예열 시키고 그동안 야채 썰고 셋팅한 후에 오븐에 머리구이 먼저 넣고,

조림 재료 준비해서 약불에 올려놓은 후에 스테이크로 구웠다.

철갑상어 손질방법이 생소했어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상어요리 자체는 금방 완성이 되었다.

상어스테이크는 기름을 살짝 둘러서 했는데, 꽤 많은 기름이 또 생겨서 살짝 튀기듯이 구워졌다.

머리쪽은 살은 별로 없는데 연골 같은 것들이 사이사이 있어서 살짝 말랑하면서도 오독오독하게 씹는 느낌이 좋다.

생각보다 몸통쪽 살들이 많아서 먹을 게 많았다.

집에 있떤 김치 잔뜩 올려서 뚜껑 닫고 푹 끓여냈더니 더 맛있었던 상어꼬리조림.

평소 다른 생선들보다 약간의 상어향으로 추정되는 향이 나서

지리탕보다는 매운탕쪽이 거부감 없이 먹기에는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단백질이 많아서인가 느끼한 맛도 조금 있는 거 같은데, 김치랑 잘 어울렸다.

등골부분에 식감이 쫀득하니 특별했어서 여러모로 별미로 먹을 수 있었던 철갑상어요리였다.

엄청 강한 건 아니지만 비린내보다는 고래고기처럼 철갑상어 특유의 향이 있는 듯 하다.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느낌을 줬던 철갑상어요리는 특별한 날 준비하기에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고,

철갑상어 손질방법만 잘 한다면 괜찮은 한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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